갑오년 새해, 경장(更張)으로 희망을 보자

입력 2014-0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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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갑오년 ‘청마(靑馬)’의 해가 밝았다. 역동성과 추진력을 상징하는 말과 함께 활기차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자. 지난달 20일 천연기념물인 제주마가 제주도 방목장에서 차가운 눈길을 헤치며 힘차게 달리고 있다. 제주=노진환 기자 myfixer@

2014년 새해다. 갑오년 첫날의 해는 남도의 농부에서 제주의 해녀, 울산의 노동자, 그리고 서울 여의도 회사원까지 이 땅의 모든 국민에게 희망을 갖게 한다.

지난해 정부, 여당, 야당, 기업가, 노동자의 분열과 반목, 대립과 갈등 끝에 사라진 희망이지만 갑오년의 첫해는 기대와 꿈을 다시 품게 한다. 푸른 말(甲午)의 해답게 개혁과 자유, 그리고 소통의 대한민국으로의 도약을 기원하게 한다.

부푼 기대와 지지 속에 출범한 박근혜 정부지만 국정원 대선 댓글사건부터 기초연금을 포함한 복지 후퇴, 경제 관련 입법 실종 등으로 지난 1년은 국민에게 좌절과 실망의 세월이었다. 하지만 더 지체할 수 없다. 더 이상 대립과 갈등에 발목 잡힐 여유가 없다. 이제 달라져야 한다.

안으로는 경제회복과 경제민주화, 일자리 창출, 양극화 해소, 복지와 사회안전망 구축, 남북갈등 해결, 낡은 정치와 구태, 경제 개혁이라는 난제가 놓여 있다. 밖으로는 일본의 우경화, 신흥국의 경제위기, 미국의 경기불안, 동북아 영토분쟁 증폭 등 일촉즉발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느슨해진 거문고의 줄을 다시 팽팽하게 조여 명징한 소리가 나게 하듯 2014년의 갈등과 대결, 구태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을 일신(一新)하고 경장(更張)하자. 그리고 박제된‘사람이 하늘이다’는 민본(民本)을 현실 속에 살아 움직이게 하자. 대립과 반목은 결국 1894년 갑오년의 경장과 동학혁명을 실패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식민지의 불행을 안았다. 그리고 6·25전쟁의 폐허로 수많은 국민이 좌절하고 주린 배를 움켜쥔 것이 1954년 갑오년의 모습이었다.

2014년 갑오년은 또 다시 실패할 수 없다. 더 이상 실패와 좌절의 역사로 갑오년을 수놓을 수 없다. 60년, 120년 후 후세가 오늘의 역사를 말할 때 2014년의 대한민국은 희망이었다고 기억하게 하자.

무엇보다 오늘, 추위 속 언 손 비비며 공장으로 향하는 노동자에서부터 주부, 회사원, 노인,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이 땅의 모든 국민에게 절망보다는 희망을 주고, 좌절보다는 용기를 불어넣으며, 포기보다는 도전을, 배척보다는 포용을, 대결보다는 조화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자, 우리 모두 청마(靑馬)처럼 힘차게 달리자. 타협과 소통, 그리고 개혁을 통한 희망의 갑오년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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