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4’ 종영, 김성균 내레이션 “대한민국 마흔 살 청춘들에게”

입력 2013-12-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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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균(삼천포), 도희(조윤진)(사진=tvN 방송 화면 캡처)

‘응답하라 1994’ 김성균의 마지막 내레이션이 관심을 모은다.

28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 마지막 회에서는 성나정(고아라)이 쓰레기(정우)와 맺어져 세 아이의 엄마가 됐고, 나정을 짝사랑했던 칠봉이(유연석)는 카메오 출연한 정유미와 인연을 예고했다.

이날 ‘응답하라 1994’의 마지막 회 끝부분에는 삼천포(김성균), 해태(손호준) 등 각 캐릭터의 과거와 현재 모습이 교차로 보여지며 세월의 변화와 함께 여운을 남겼다.

과거 삼천포는 연인이었던 윤진(도희)과 택시 안에서 CD플레이어를 통해 음악을 들었으나, 2013년엔 부부가 된 윤진과 택시 안에서 태블릿 PC를 통해 음악을 듣는 모습 등이 그려졌다. 삼천포는 내레이션을 통해 “지금은 비록 세상의 눈치를 보는 가련한 월급쟁이지만, 이래 봬도 우린 대한민국 신인류 X세대였고, 폭풍 잔소리를 쏟아내는 아줌마가 되었지만 한때 오빠들의 목숨 걸었던 피 끓는 청춘이었으며, 인류 역사상 유일하게 아날로그와 디지털 그 모두를 경험한 축복받은 세대였다. 70년대 음악에, 80년대 영화에, 촌스럽다는 비웃음을 던졌던 나를 반성한다”고 말했다.

▲28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 마지막 회(사진=tvN 방송 화면 캡처)

이어 삼천포는 “그 음악들이 영화들이, 그저 음악과 영화가 아닌 당신들의 청춘이었고, 시절이었음을… 이제 더 이상 어리지 않은 나이가 돼서야 깨닫는다. 2013년 12월 28일, 이제 나흘 뒤, 우린 마흔이 된다. 대한민국 모든 마흔 살 청춘들에게, 그리고 90년대를 지나 쉽지 않은 시절들을 버텨 오늘까지 잘 살아 남은 우리 모두에게 이 말을 바친다…우리 참 멋진 시절을 살아냈음을. 빛나는 청춘에 반짝였음을. 미련한 사랑에 뜨거웠음을 기억하느냐고…그렇게 우리 왕년에 잘 나갔었노라고. 그러니 어쩜 힘겨울지도 모를 또 다른 시절을 촌스럽도록 뜨겁게 사랑해보자고 말이다”라고 전했다.

이는 ‘응답하라 1994’를 연출한 신원호 PD가 앞서 첫 방송을 앞둔 기자간담회에서 한 언급과 맥을 같이한다. 극본을 집필한 이우정 작가와 더불어 94학번인 신원호 PD는 “1994년, 1997년, 2013년 생각해보면 ‘20년을 잘 버텨냈구나’, ‘그 때 음악을 같이 들었던 사람들과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구나’란 생각에 동질감 느낀다. 그 사이 IMF도 있었고, 문득 ‘우리가 같이 이 시절을 살아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들에게 위로와 따뜻함을 주고 싶었다. 또, 이런 시절이 있었다는 잠깐의 회상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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