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10년물 금리 2년여 만에 3% 돌파…저금리 시대 끝나나

입력 2013-12-2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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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회복세에 따라 국채 금리 상승 이어질 전망…자금조달비용 증가는 부담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년여 만에 3% 선을 돌파하면서 미국의 저금리 시대가 끝나간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경기회복세에 따라 국채 금리가 오르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이는 기업이나 가계의 자금조달비용 증가로 이어져 경제 전반에 새로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7일 3.004%로 지난 2011년 7월25일 이후 2년여 만에 3% 선을 웃돌았다. 국채 금리는 지난해 7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두 배 이상 올랐다. 특히 3%는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시장의 인식을 나타내는 기준이기 때문에 의미 있다고 WSJ는 전했다.

그러나 미국채 금리는 모기지채권이나 회사채 등 다른 채권 금리와 연동됐기 때문에 최근 국채 금리의 상승은 기업이나 가계의 자금조달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기업 투자와 가계 지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뱅크오브도쿄미쓰비시UFJ의 크리스 러프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저금리 시대에서 고금리 시대로 움직이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주 30년물 모기지 금리는 평균 4.48%로 1년 전의 3.35%에 비해 1%포인트 이상 뛰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미국채 시장에서의 이탈이 이어져 10년물 금리가 상승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펀드평가기관 모닝스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미국채에 초점을 맞춘 채권펀드에서 약 402억 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정크본드(투기등급 채권)에는 약 26억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제이슨 에반스 나인알파캐피털 공동 설립자는 “경기회복 모멘텀이 내년에도 계속된다면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3.75%까지 치솟았던 지난 2011년보다 더 큰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릭 리더 브랙록 미국 채권 부문 공동 대표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최소한 2015년 초까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약속했기 때문에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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