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014년 초 미국 테이퍼링에 대한 시장의 부담은 최소한의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며 정책에 대한 의구심 보다는 경기 회복의 긍정적인 효과에 주목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24일 진단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가 결정됐다”며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거나 오히려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테이퍼링 발표 당일 미국 S&P500 지수는 1.6% 오르고, 금리 상승폭은 국고채 10년물 기준 0.05%포인트 수준에 머물렀다. 주말까지 사흘간의 반응 역시 주가지수 상승률이 2.1%, 금리 상승폭은 그대로 0.05%포인트를 기록했다. 국내 금융시장 역시 주가는 오히려 상승하고, 채권시장 역시 금리 인상폭이 제한되며 충격을 소화해 내고 있는 모습이다.
이 연구원은 “12월 FOMC 직후 반응을 토대로 미국의 정책변화에 따른 2014년 초 금융시장의 반응을 예상해보면 긍정적인 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초 시장의 컨센서스였던 내년 3월 테이퍼링 시행에 비해 2013년 중 정책이 시행되며 불확실성에 따른 부담을 크게 감소시켜 놨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론 2014년 중 미국 연준의 정책은 출구전략의 추가 과정을 밟아나가며 자산매입 축소 규모도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테이퍼링이 본격적인 긴축기조로의 전환이 아니며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강도 조절이라는 제한적 의미를 갖는다 할지라도 이후 양적완화 중단, 기준금리 변경 등 추가될 수 있는 정책 대응은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12월 테이퍼링의 시행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연준의 정책기조 변화는 시장과 충분한 소통을 바탕으로 집행되고 있고, 정책의 집행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점을 감안하면 2014년 초 정책에 따른 부담은 최소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며 “정책에 대한 의구심 보다는 경기 회복의 긍정적인 효과에 주목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