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단기 금리가 치솟으면서 주식시장에서 1560억 달러(약 166조원)가 사라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급등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인민은행은 신용경색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시중에 돈을 풀고 있지만 시장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인민은행은 지난 20일까지 사흘간 단기유동성조작(SLO)을 통해 3000억 위안(약 52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epo, 레포금리) 금리는 지난 1주일 동안 2배로 뛰어 23일 8.84%에 달했다. 이는 6개월 만에 최고치다.
반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0일 2084.79로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마감했다.
바니 램 농업은행 해외증권부문 공동 연구책임자는 “중국증시는 유동성에 민감하다”면서 “(유동성 부족으로) 투자자들은 쉽게 공황상태에 빠진다”고 말했다.
그는 “인민은행은 단기유동성조작으로 시장에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동시에 대출자들이 대출과 신용을 관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7일물 레포금리는 지난 6월 10.7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신용경색 사태를 낳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같은 달 14% 하락하며 2008년 1월 이후 최저치로 밀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