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부품계열사 내년 전망은… SDI ‘웃고’ 전기 ‘울고’

입력 2013-12-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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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부품계열사인 삼성SDI와 삼성전기의 내년 전망이 희비가 엇갈린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등 신사업 덕에 실적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반면, 삼성전기는 4분기 어닝쇼크에 이어 내년에도 실적이 크게 회복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많다.

23일 삼성SDI에 따르면 이 회사 울산 사업장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라인은 연말이 다가오지만 밀려드는 주문에 쉴 새 없이 가동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울산사업장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을 2개 증설한 데 이어 내년에도 생산라인 증설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올해 생산량을 6배 늘렸지만, 주문을 감당하기 어려워 라인 증설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BMW 전기차 i3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의 돌풍은 거세다. 독일에서부터 단계적으로 판매가 시작된 i3는 사전예약 주문량만 1만대에 달한다. 내년 초부터 중국과 미국 판매가 시작되면 판매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 7월 이후 출시될 예정인 i8은 이미 내년 생산량이 모두 예약판매됐다. 여기에 전 세계 국가의 스마트그리드 전력사업 본격화에 ESS용 2차전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318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하다”면서도 “내년부터 뚜렷한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데, 삼성 태블릿PC의 증가와 BMW i3의 긍정적 반응, EV 추가 수주 가능성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SDI의 자동차 및 ESS 2차전지 사업이 내년에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삼성전기는 우울한 표정이다. 당장 4분기 어닝쇼크가 예상된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6% 감소한 1조7700억원, 영업이익은 대폭 감소한 552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4분기에 삼성전자의 휴대폰 관련 부품 주문이 예상보다 약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내년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PC, TV, 스마트폰 등 완제품 산업의 내년 성장을 장담할 수 없는 탓이다. 삼성전기는 이들 완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한다. PC는 사양산업으로 접어들었고, 스마트폰도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TV가 월드컵과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등에 업고 올해보다는 소폭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PC, TV 등 완제품 사업이 부진해 우리도 함께 어려웠다”며 “내년 사업도 걱정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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