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9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tapering·자산매입 축소) 결정에 대해 정책 그림은 잘 나왔으나 지난 9월과 같은 랠리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이퍼링이라는 불확실성을 해소하면서 조기 금리인상 우려마저 잠재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그림은 즐길만 하다”며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도 일정 수준의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 9월만큼 강하고 지속적인 랠리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그 이유에 대해 “국내 증시가 리커플리에서 디커플링 구도로 바뀌었고, 신흥시장 내부에서도 한국의 매력도가 떨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선진국 경기 회복이 한국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올 12월 국내 증시는 여전이 1930~2060포인트의 박스권에 갇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1분기까지의 상단도 기존 2170포인트에서 2120포인트로 낮춰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연초까지 기대감을 낮추어 대응할 필요가 있으며 이번 이슈에 대한 베팅은 보험주가 유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매크로 이슈에 좌지우지 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 1분기까지 IT·유틸리티 등 저평가 섹터가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번 이슈에 맞춰 베팅을 한다면 금리 상승 수혜주이며 최근 기술적 조정을 거친 보험 섹터가 유리할 것”이라며 “생명보험주가 손해보험주보다 유리하다는 입장이며 선호주로는 한화생명과 삼성생명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