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시장 패러다임 변화의 주축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하는 펀드온라인코리아(펀드슈퍼마켓)도 중심에 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그동안 은행계 지주 계열 운용사나 대형 운용사들이 독점하다시피 한 판매 채널을 중소형 운용사에도 개방해 차별 없는 판매 통로를 모색할 목적으로 도입됐다.
내년 3월 영업을 앞둔 펀드온라인코리아는 현재 전산개발 플랫폼은 물론, 펀드 주거래 계좌와 금융실명제 등 업무제휴를 위해 두 곳의 은행과의 접촉도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 그야말로 영업 준비를 위한 팔부 능선에 다다른 셈이다.
실제 이달 초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코스폼과 펀드평가사 제로인, 에프앤가이드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전산개발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펀드전산플랫폼이란 펀드온라인코리아의 펀드판매 비즈니스를 위한 전산시스템과 플랫폼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홈페이지 등 객관적 지표에 따른 펀드 정보 및 검색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플랫폼은 온라인 펀드 거래의 장터 역할을 하는 만큼 펀드온라인코리아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펀드온라인코리아 측은 “온라인 펀드 시장이 활성화된 금융 선진국 영국에서는 피델리티가 2000년부터 펀드 투자 플랫폼인 펀드 네트워크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IFA(독립재무설계사)를 통한 온라인 펀드 거래가 급성장했다”고 밝혔다.
은행 업무 제휴 선정과 관련해선, 현재 두 곳의 시중은행과 구체적 조율 작업을 마친 상태다. 현재 금융실명제는 펀드온라인코리아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다. 온라인 펀드에 가입하려면 실명 확인이 필요한데 지금 상황으로는 금융회사에 반드시 방문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금융실명제는 공인 인증서 등 온라인에서 본인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이 개발됐기 때문에 제도 개선만 뒷받침해 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여기에 장기투자 펀드의 세제 혜택까지 최근 도입돼 장기투자 시 보수가 저렴한 펀드온라인코리아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기존 펀드와 보수 체계가 다른 만큼 전용펀드 구축 클래스도 현재 금융감독원과 논의 단계에 있다.
펀드온라인코리아에서 판매되는 펀드는 기존 온라인 전용 E클래스펀드에 비해 보수를 절반 이상 낮춰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