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20분 현재 1051.3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이날 역외(NDF) 환율 상승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0.4원 오른 1051.9원으로 출발했다.
환율은 오는 17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 실시 가능성을 둘러싸고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에 FOMC 결과가 나올 때까지 원·달러 환율이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산한 거래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환시의 움직임이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조선업체들의 수주 소식과 대기 매물 등으로 상단은 막히고 있으며 하단은 강한 개입 경계, 결제 수요 등으로 지지력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이어 “전날도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소식이 있었는데 7000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 해지 소식도 있어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늘은 FOMC 경계와 당국 눈치 보기 속에서 1050원 초반 중심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물량 부담은 달러 상승을 제한하고 있지만 추가 하락도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모멘텀 부재 속 유로화, 엔화와 동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