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가계부채 대비 카드부채 비중이 미국보다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여신금융협회 조사연구센터 임윤화 조사역의 ‘가계부채 대비 카드부채 현황’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한국의 가계부채 대비 카드부채 비중은 4.2%인 반면 미국 가계부채 대비 카드부채의 비중은 6.1%다. 한국의 카드부채에 미국에는 없는 카드론을 포함할 경우에도 한국의 카드부채 비중은 5.4%로 여전히 미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그는 이 보고서에서 한국의 카드대출 부실위험은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국의 카드부채 비중은 미국보다 낮은 수준일 뿐 아니라 카드사용 행태도 점차 신용판매 위주로 변화하고 있으며, 카드산업에 대한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과거 카드사태 당시 카드를 통한 무분별한 대출의 확대가 가계부채 부실의 원인이 됐으나, 최근 한국의 카드사용 행태가 대출위주에서 신용판매 위주로 변함에 따라 부실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고 임 조사역은 설명했다.
2012년 한국의 가계부채는 1158조8000억원으로 1000조원을 상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1년 가계부채 중 카드부채는 47조2000억원에서 2012년 48조8000억원으로 1.7조원(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카드부채는 51조2000억원(4.8%) 증가한 1110조원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