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20분 현재 1054.0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이날 역외(NDF) 환율 상승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1원 오른 1053.2원으로 출발한 뒤 연저점(1054.3원)대를 회복했다.
연말을 맞아 글로벌 통화가 복잡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화는 랠리를, 엔화는 약세 압력을 받고 있으며 위안화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미국 의회 초당파 위원회가 전날 잠정 예산안에 합의하면서 연방정부 2차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위기를 피할 수 있게 됐다. 하원은 이르면 12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협상팀이 마련한 합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에 연준이 테이퍼링을 조기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이러 가운데 환율은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당국의 개입 경계로 1050원 중반대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기준금리는 연 2.5%에서 동결될 것으로 보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당국의 개입 경계로 1050원에 대한 지지력은 유지하고 있지만 눈에 띄는 실개입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당국 움직임과 전일 2000억원 이상 순매도한 외국인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