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가솔린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유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2014년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07달러(1.1%) 떨어진 배럴당 97.4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32센트(0.29%) 오른 배럴당 109.70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주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106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간 단위로는 2012년 12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는 수입 물량이 준데다 정유사들이 연말에 세금을 내지 않으려 재고를 최대한 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솔린 재고가 지난 주 전주보다 670만배럴 증가했다고 에너지정보청(EAI)는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180만배럴 증가보다 많은 것이다.
지난 주 가솔린 수요는 하루 835만배럴로 전주 보다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간유분(distillate) 재고는 454만배럴로 1억1810만배럴을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155만배럴 증가였다. 중간유분 생산은 지난 주 하루 526만 배럴로 전주 대비 3% 늘었다. 이는 지난 1986년 이후 최고치다.
리비아의 원유 수출이 조만간 정상화될 것이라는 소식도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리비아 당국은 부족민들이 봉쇄했던 원유 수출항이 이번 주말부터 다시 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