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연저점(1054.3원) 밑으로 내려간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20분 현재 1051.2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이날 2원 가까이 하락한 역외(NDF)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원 내린 1051.5원으로 출발했다.
환율은 이날 연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유로화 상승, 외국인의 순매수 등과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서로 충돌하면서 1050원 초반 중심에서 등락이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내부에서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급부상하면서 달러·엔 환율이 103엔대로 재진입했다.
시장은 오는 17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매입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테이퍼링 관측이 높아지며 달러·엔 환율이 103엔대로 재진입하는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다만 유로화 강세, 주요국 증시 강세 등 위험선호 또한 확대되며 원화대비 달러 강세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대형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유로화 상승과 연말 네고물량, 외국인의 지수선물 순매수에 의한 유가증권 매수 기대 등을 반영하면서 전일에 이어 하락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다만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1050원대 초반의 레벨부담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