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성택 공개체포… 장성택 라인 수만명 숙청 피바람 예고

입력 2013-12-1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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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당·반혁명 장성택 일당’ 거론…고위급 인사 망명 가능성

북한이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체포 장면까지 공개하는 등 ‘장성택 라인’ 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을 예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장성택을 모든 직무에서 해임, 출당·제명키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장성택이 중앙당에 입성해 40년간 다져온 인맥을 고려할 때 숙청 규모는 사상 최대인 수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황장엽 전 노동당비서 망명 당시 2000명의 측근이 처형되거나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간 전례로 볼 때 만 명 이상이 희생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장성택의 측근으로 알려진 지재룡 중국대사와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로두철 내각 부총리, 리종무 체육상 등이 숙청 대상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북한이 장성택 숙청 사실을 보도하면서 ‘장성택 일당’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장성택 주위 사람의 숙청을 염두에 둔 표현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장성택의 측근 수백명이 중국으로 도피해 망명을 신청했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대북전문가들은 장성택이 북한의 경제 개혁·개방 정책 분야를 주로 담당했다는 점에서 이 분야 인사들이 주로 숙청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고위 간부를 숙청하면서 죄목을 낱낱이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정부 안팎의 평가다. 장성택의 숙청 공개로 김정은 체제의 공고함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동시에 내부 분열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장성택의 실각은 ‘북한 권력지형의 일대 변화’를 예고한다. 장성택은 한때 후계구도에서 김정남을 지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모두 ‘친중파’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장성택이 숙청된 상황에서 김정은과의 다툼에서 밀려난 이복형 김정남의 앞길은 순탄하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장성택이 없는 연단에는 김정은 옆에 최룡해 총정치국장과 숙청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이 앉아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김정은의 현지 지도를 수행하며 최측근 위상을 과시한 최룡해와 장성택 축출 공신인 김원홍은 앞으로 반당 세력 숙청을 주도하며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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