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가 내년 상반기에 달러당 100엔에 거래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루 사사키 JP모건체이스 일본통화연구 책임자는 “일본은행(BOJ)이 지난 4월과 같은 양적완화를 내놓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BOJ가 이미 많이 내놨기 때문에 다음에는 시장의 기대를 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BOJ는 지난 4월에 ‘2년 안에 물가 2% 상승’을 목표로 이례적인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내놨다.
JP모건은 BOJ가 2015년 3월 말까지 1년 간 매월 10조 엔의 채권을 매입할 것으로 추산했다. BOJ는 현재 양적완화 정책으로 매월 70조 엔 규모의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
JP모건은 BOJ가 상장지수펀드(ETF)의 매입을 연 2조 엔으로 현재보다 2배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블룸버그가 전문가들을 상대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19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BOJ가 내년 2분기에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 7명은 BOJ가 내년 3분기에 추가 양적완화를 내놓을 것으로 예측했다.
사사키는 “BOJ의 내년 4월 통화정책회의 전에 달러·엔 환율이 104엔에 달할 것”이라면서도 “BOJ의 통화회의 이후 투자자들은 엔화를 매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말에 달러·엔 환율이 101엔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