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태 이후 CP발행 주춤 …전단채 급증

입력 2013-12-0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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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사태 이후 CP발행이 주춤하는 사이 전자단기사채(이하 전단채)가 무섭게 증가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P발행 잔액은 9월 21조7580억원에서 10월 26조8420억원으로 5조원 넘게 증가했으나 11월에는 27조6110억원으로 1조원도 채 늘지 않았다.

그러나 전단채는 9월 이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4월 200억원 규모였던 전단채는 9월 4조5350억원 수준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하더니 11월 7조9890억원 규모에 이르렀다. 두 달 사이 두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특히 2~3개월 만기로 돌아오는 전단채는 카드사, 캐피탈, 증권사를 중심으로 사용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사들의 전단채 규모는 9월 2조9720억원 규모에서 10월 4조9540억원,11월 7조7600억원 수준에 이르렀다. 전단채 전체 사용액의 97%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학수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카드사들은 결제구조가 짧기 때문에 전단채 만기 구조와 비슷하다”며 카드사의 전단채 사용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금융사가 발행한 CP 잔액은 9월 5조4700억원에서 10월 8조1490억원으로 무섭게 증가했으나 11월 들어선 7760억원으로 급감했다.

반면 건설과 제조업체의 전단채 사용이 전무했다.

건설, 제조업체들에게 만기구조가 짧은 전단채는 상환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건설, 제조업체들은 만기구조가 비교적 긴 CP 등을 중심으로 자금조달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러한 CP조달도 주춤했다. 건설사 9월 CP규모는 1조5060억원에서 10월 2조6200억원으로 껑충 뛰었으나 11월 2조5290억원으로 1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제조업체의 감소폭은 더욱 확연했다.

9월 3조8900억원이었던 CP규모는 10월 3조9760억원으로 소폭 상승하더니 11월 2조8680억원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이처럼 CP가 주춤하고 전단채가 확산되는 데는 금융당국이 발행·유통 과정이 불투명한 CP에 대해 증권신고서 제출 등 규제를 강화한 결과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전단채시장을 장려하는 데다 만기구조가 짧은 카드사, 증권사 등의 조달구조가 맞아떨어져 금융권 중심으로 전단채 시장이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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