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효성 조현준 사장 100억원대 횡령 혐의 포착

입력 2013-11-2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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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의 탈세 및 배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석래 회장의 장남 조현준 사장을 소환조사하는 과정에서 100억원대 횡령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28일 오후 조 사장을 소환해 약 12시간이 걸린 장시간의 조사를 벌였다. 조 사장은 조사를 마친 29일 새벽 검찰 청사를 나서면서 “조사에 성실히 응했고 충분히 소명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조 사장의 소환조사에서 회삿돈을 빼돌려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조 사장이 약 100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효성그룹이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해외사업에서 생긴 부실을 10여년 동안 1조원대 분식회계를 통해 법인세 수천억원을 탈루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차남 조현문 전 사장에 이어 조 사장까지 소환조사를 잇따라 받으면서 검찰의 수사망은 점차 조 회장으로 좁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검찰은 조 사장의 조사를 마무리 지으면 이르면 내달 초 조 회장을 소환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효성그룹 측은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선 충분히 소명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검찰 조사에 적극 임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오너 일가가 검찰 수사를 받는 최악의 위기를 맞은 효성그룹은 전체적으로 휘청하는 분위기다. 이미 수립했어야 할 내년도 사업계획도 여전히 미정인데다 오너가 출국금지를 당하면서 정상적인 해외 영업활동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내년에 진행해야 할 대규모 투자 계획 추진도 차질을 입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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