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9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0.3원 내린 1059.7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0.6원 내린 1060.9원에 개장한 이후 곧 바로 1050원대로 내려앉았다.
시장에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월말을 맞아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집중되면서 달러화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네고 물량에 유입에 따른 매도 우위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지속되고 있어 하락 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달러·엔 환율 상승으로 엔저가 지속되면서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1030원대로 급락, 엔저에 따른 당국 방어 경계심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달러·엔 환율은 최근 102엔대로 급등했다. 국제금융센터가 주요 투자은행(IB) 전망을 집계한 데 따르면 IB들은 달러·엔 환율이 1년 후에는 110엔으로 상승할 것으로 봤다. 엔화가 현 수준보다 약 8% 절하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11월의 마지막 영업일을 맞아 월말 네고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당국 개입 경계와 달러·엔 지지력이 하락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