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병 휘두르고 주먹질해 금품 턴 '무서운' 10대들

입력 2013-11-2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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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경찰서는 심야에 몰려다니며 홀로 귀가하는 사람을 때리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 등)로 정모(17)군과 김모(17)군을 구속하고 이모(13)군 등 5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군 등은 지난달 30일 오전 2시께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길거리에서 술에 취해 귀가하는 조모(52)씨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내려친 뒤 시가 80만 원 상당의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나는 등 이날부터 최근까지 5차례에 걸쳐 총 25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고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정군 등은 주로 심야에 혼자 길을 가면서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거나 체격이 왜소하고 나이가 많은 이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피해자들은 이들에게 폭행을 당해 허리와 손 등을 다쳐 짧게는 전치 2주, 길게는 전치 12주의 상처를 입었다.

정군 등은 동네 친구 사이로 학교를 제대로 나가지 않고 가출을 일삼으며 찜질방과 24시간 패스트푸드점을 전전하다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시비를 거는 역할, 때리는 역할, 금품을 빼앗는 역할 등을 분담하고 이들 가운데 전과가 적어 처벌수위가 약한 친구를 행동대장으로 앞세우는 등 치밀하게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추가 피해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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