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밀알 빅런처]SK텔레콤 ‘브라보 리스타트’ 퇴직자 창업에 든든한 지원군

입력 2013-11-2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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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행복창업지원센터

▲노영태 ㈜위즈온텍 대표(사진 왼쪽부터), 문의선 ㈜버즈비 대표, 정언랑 ㈜낭낭공방 대표, 강경흠 ㈜멀린 대표, 최원재 ㈜파슬넷 대표가 12일 오후 행복창업지원센터 명동 지점에서 희망나무에 걸어놓았던 메시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오늘은 첫 출근날’.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디딘 청년의 이야기가 아니다. 은퇴 후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는 40~50대 이 시대 아버지들의 이야기다.

‘회사’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마주한 냉혹한 현실. 창업 전선에 뛰어든 이들에게 자신감은 금세 ‘불안감’으로 다가온다.

SK텔레콤 행복창업지원센터는 ‘BRAVO! Restart(브라보 리스타트)’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을 준비하는 가장들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한다.

업무 공간부터 전문가들의 조언, 자신감 회복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까지 창업 성공을 책임진다.

조기 퇴직 후 치킨집, 호프집 등 생계형 창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생계형 창업은 3년 내 50%가 망하는 등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SK텔레콤은 퇴직자들의 지식과 경험에 SK텔레콤의 ICT 역량을 결합, 고부가가치의 ICT 창업 성공사례를 만들고 있다.

◇성공의 열쇠는 ‘마음의 안정’= ‘The best is yet to come(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서울 중구 명동 YWCA 빌딩에 위치한 SK텔레콤 행복창업지원센터. 센터 정면에는 응원 메시지가 주렁주렁 달린 ‘희망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빼곡히 써 있는 글들은 창업 성공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다.

센터 안은 여기저기서 들리는 유쾌한 웃음소리와 사업에 대한 열정으로 생동감이 흘러넘쳤다.

위즈온텍 노영태(45) 대표는 “막상 회사를 그만두고 나오니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면서 “창업지원센터에서 힐링프로그램(심리상담)을 받고 난 후 불안감이 사라지고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SK텔레콤 CSR실 전성우<사진> 팀장은 “중장년층 창업자들은 가족 부양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두려움이 큰 나머지 무조건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기 쉽다”면서 “창업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센터에서는 3개월간 2주에 한 번씩 심리상담을 진행한다. 대표들의 희노애락과 관련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 반박이나 평가는 없다. 오로지 들어주고 공감한다. 자신의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면서 성공과 실패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제공하는 것.

전 팀장은 “창업지원센터에서 단순히 비용과 공간 제공 등 물질적 지원에서 벗어나 심리를 안정시켜 주는 것은 처음”이라며 “3개월간 대표들 위주로 진행한 심리상담을 마무리짓고 각 업체 대표와 직원들이 함께하는 2개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 트랙 조언, 성공창업 실크로드로 안내= SK텔레콤 행복창업지원센터의 가장 큰 강점은 심리상담 외에도 내부 멘토(프로보노)와 외부 멘토 전문가 집단의 ‘투 트랙’ 지원을 꼽을 수 있다. 내부멘토는 SK텔레콤 내 IT 전문인력들이다.

6개월간 창업자들의 손과 발이 된다. 내부 멘토들은 소규모 창업기업의 약점인 법률과 전문적인 기술 관련 조언들을 지원한다. 한 달에 두 차례 미팅을 통해 창업팀들이 순항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외부 멘토는 ‘벤처캐피털’ 직원들이 책임진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오프라인 모임을 갖고 시장 성공 여부에 대해 조언해 준다.

위즈온텍 노영태 대표는 “IT 전문가의 지원은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노무나 법무에 관한 조언은 정말 유용하다”고 말했다.

낭낭공방 정언랑(46) 대표는 “IT쪽에는 문외한인 그림만 그리는 아줌마가 IT쪽 업무를 하게 됐는데 이것은 누구나 다 기술창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IT 기계 구입부터 다양한 기술들을 창업지원센터의 멘토를 통해 쉽게 습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창업지원센터, 최정예 10개 팀 선정…진정성으로 승부= SK텔레콤은 지난 6월부터 만 45세 이상 베이비붐 세대의 ICT 기반 창업을 돕기 위해 브라보 리스타트 1기 10개 팀을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 240여개 팀이 지원해 1차로 20개 팀을 선정했다. 선발된 20개 팀은 4박5일간의 합숙을 통해 최종 10개 선발 팀만 남게 됐다. SK텔레콤은 이들에게 6개월 동안 사업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경비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아이디어 발굴부터 비즈니스 모델 구체화, 창업, 초기 정착까지 창업 전 과정을 돕고 있다.

SK텔레콤은 브라보 리스타트 2기를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모집할 예정이다.

전 팀장은 “처음에는 대기업이 생색내기 식으로 자금 지원만 해 주는 게 아닌가 의심했다”며 “창업 성공을 위해 창업가들에게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창업가들의 성공을 위해 듣기 싫은 말들도 많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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