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식시장에서 우선주 상승폭이 보통주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 기업들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보유 현금을 늘리면서 배당금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한국 5대 대기업들의 우선주가 올들어 36% 상승해 보통주 상승율 5.8%를 6배 정도 웃돌고 있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평균 51%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으나 배당금 수익률은 두 배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에 편입된 한국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은 1500억 달러(159조1500억 원)를 기록하고 있다.
보통주 투자는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이후 감소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한국 정부가 기업의 부패를 척결하고 순환출자를 막는다고 밝히면서 보통주 인기가 식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정무일 프랭클린템플턴 머니매니저는 “한국에서는 그간 우선주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최근들어 투자자들이 우선주에 베팅하면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