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기후변화협상 ‘성과 없이’종료

입력 2013-11-2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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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19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총회가 23일(현지시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견해차만 확인한 채 구체적인 성과 없이 끝이 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UNFCCC 총회에 참가한 195개 회원국은 이날 2주간 열린 총회를 마무리 지으면서 2015년 파리 총회에서 채택될 기후변화 협약에 ‘기여(contribute)’할 것을 합의했다. 또한 기후변화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삼림 파괴를 억제하고자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기금을 마련하고 해수면 상승으로 위기에 몰린 국가들을 도울 방법도 마련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총회가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는 실패했다는 평가다.

필리핀을 강타한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수천 명의 사상자를 내는 등 기후 변화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됐으나 이번 총회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선진국과 개도국 간 견해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총회 합의문에서 회원국은 ‘약속(commitment)’ 대신 의미가 약한 ‘기여’라는 단어가 올랐다. 특히 회의 막판에는 온실 가스 배출 삭감 노력을 의무화한 1992년 유엔기후변화 협약의 대상을 선진국에서도 모든 회원국으로 확대하자는 선진국의 의견에 중국과 인도가 반대했다.

이번 총회에서 개도국은 선진국이 기후변화 노력을 게을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호주와 일본, 캐나다 등 선진국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낮췄기 때문이다.

미국 민간단체인 ‘걱정하는 과학자들의 모임’의 올든 마이어는 “회원국들은 저마다 내놓은 방안의 타당성과 공정성 평가를 위해 사용할 절차와 기준 마련에 실패했다”며 이번 총회 결과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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