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내년 국내 경제가 낙수효과로 인해 투자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상수지와 민간소비의 선후행 관계로 내년 국내 경제에 낙수효과가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투자 모멘텀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민간소비는 경상수지에 1년 후행해 개선되는 특징이 발견되는데 이러한 특징을 고려하면 2014년은 민간소비의 모멘텀이 강해지는 시기라는 것이다.
곽 연구원은 “국내 설비투자는 수출과 매우 높은 상관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하며 “높은 상관성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괴리가 컸지만 내년에는 괴리축소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내년 하반기 코스피지수는 233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곽 연구원은 “과거 20년간 국내 경기선행지수 상승국면이 8개월 이상 진행되는 국면은 단 6번밖에 없었다”며 “지금 7번째 국면이 4개월째 진행 중이며 평균 상승주기가 11개월 정도 진행되는 점을 적용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국면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금융·유통·건설 등 내수민감주와 철강·화학·조선기계 등 시크리컬 섹터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그는 “선행지수 구성항목 중 대외변수를 나타내는 수출이불가비율과 국제원자재가격지수는 올해 너무 좋았다”며 “그 때문에 내년에는 모멘텀이 둔화되는 약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선행지수 상승국면에서는 IT, 자동차와 같은 수출주보다는 상대적으로 내수민감주와 시크리컬 업종을 선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내수민감주와 시크리컬 업종은 대표적인 고베타 업종으로 선행지수 상승국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 특징을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