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그룹이 LIG손해보험 최대 주주 지분 전량과 경영권을 매각키로 하면서 LIG건설 매각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LIG손해보험은 최대주주인 구본상 넥스원 부회장 외 특수관계인 16인이 보유한 주식 1257만4500주(지분 20.96%) 전량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지난 14일부터 CP투자자 700여명 전원에 대해 약 1300억원을 추가로 지급하고 있지만 확실하고 신속한 자금조달 위해서 LIG손보 지분 매각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게 LIG그룹 측 설명이다. 앞서 LIG는 올해 초부터 구자원 회장 일가가 사재출연을 통해730억원 상당의 피해보상 조치를 이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LIG건설의 향방에도 시장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리가'로 알려진 LIG건설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보증 증가와 해외사업 손실 등으로 지난 2011년 3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현재 LIG건설의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이며 지분율 22.81%를 가진 우리은행을 비롯해 우리투자증권(14.92%), 국민은행(5.93%) 등이 채권단 주요 주주다.
LIG건설은 올해 시공능력 순위 59위의 중견건설사로 다양한 시공경험과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지만 번번이 M&A 시장에서 쓴 맛을 보고 있다. 지난 8월 매각 입찰을 했지만 한 곳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매각이 유찰된 바 있다.
LIG건설 관계자는 "LIG그룹이 LIG건설 기업어음 투자자들의 피해보상을 위해 결단을 내렸지만 그룹과 채권단 간 지분정리가 끝났기 때문에 이로 인해 향후 매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매각예정금액 등 세부조건을 재조정해서 내년 초에 다시 입찰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