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아버지, 식물인간 아들과 껴안은 채 동반자살…유서엔 "아들아 미안하다"

입력 2013-11-19 08: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아들을 25년째 돌보던 아버지가 집에 불을 질러 아들과 동반 자살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8일 오전 1시35분께 충남 당진시 송악읍 가학리 김모(55)씨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시간20여분 만에 꺼진 이 불로 120㎡ 규모의 집이 불타고 아버지와 몸을 가누지 못하는 아들은 결국 숨졌다. 부자는 바닥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꼭 껴안은 채 숨져 있었다.

집 근처에 세워둔 김씨의 차 안에서는 '아들아 미안하다'는 짧은 유서가 발견됐다.

김씨의 둘째아들은 6살이던 25년 전 대형 화물차에 치였다. 뇌병변 장애 1급 판정을 받은 아들은 그 후로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부모는 식물인간이 된 아들에게 밥을 떠먹이고 대소변을 받아내는 등 모든 수발을 해야 했다. 아버지 김씨는 가스 배달로 생계를 이어갔다.

경찰은 집 외부에 방화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볼 때 김씨가 우발적으로 불을 질러 아들과 동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명승부 열전 '엘롯라시코'…롯데, 윌커슨 앞세워 5연속 위닝시리즈 도전 [프로야구 16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327,000
    • +0.68%
    • 이더리움
    • 5,099,000
    • +1.13%
    • 비트코인 캐시
    • 604,500
    • -0.98%
    • 리플
    • 693
    • +0.29%
    • 솔라나
    • 210,500
    • +2.88%
    • 에이다
    • 588
    • +0.86%
    • 이오스
    • 924
    • -1.39%
    • 트론
    • 165
    • +0.61%
    • 스텔라루멘
    • 13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9,900
    • -0.14%
    • 체인링크
    • 21,400
    • +1.76%
    • 샌드박스
    • 539
    • -0.5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