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새 전략 ‘프리미엄’] 르노삼성 ‘고객만족 엔진’ 장착…SM7의 반란 시동

입력 2013-11-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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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부사장 영입 공격적 마케팅…8월부터 매달 73대씩 판매량 신장

르노삼성자동차의 최고급 모델 SM7이 현대·기아자동차가 석권하고 있는 국내 준대형 자동차 시장에서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까.

올 하반기 꾸준히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SM7에 대한 르노삼성의 기대가 점차 커지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로부터 전격 영입한 박동훈 부사장까지 나서 SM7을 적극 밀고 있어 향후 국내 시장에서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SM7의 지난달 판매량은 382대로 전월 대비 23.6% 증가했다. 월 209대 판매에 불과했던 올 초에 비해 판매량이 10개월간 크게 늘었다. 특히 하반기인 지난 8월부터는 매달 73대씩 판매 신장을 보이면서 르노삼성 내에서 급속도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SM7은 2011년 르노삼성이 야심차게 내놓은 자체 최고급 모델이다. 출시 전 콘셉트카 상황에서부터 온라인 광고를 진행했을 만큼 르노삼성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출시 초기 기대만큼 판매는 수월치 못했다. 디자인이 콘셉트카 시절보다 약해졌고 파워트레인 역시 기존 차종들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여기에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커다란 벽도 한 이유였다.

이 같이 한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SM7이 최근 다시 재평가를 받는 분위기다. 올 하반기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는 판매량은 물론 실제 영업장을 찾는 고객들의 수도 늘고 있는 추세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디자인 면에서는 여전히 호불호(好不好)가 갈리지만 최근 SM3, SM5의 새 모델에 대한 좋은 반응이 SM7으로까지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또 과거엔 SM3와 SM5을 보러 온 고객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처음부터 SM7을 목표로 영업장을 찾는 이들이 많아진 점도 특징”이라고 밝혔다.

디자인과 품질은 기존과 같은데 현재 고객들의 반응이 다르다면 이유는 한 가지다. 마케팅 전략의 차이다. 여기엔 지난 9월부터 르노삼성 국내영업 본부장으로 취임한 박동훈 부사장의 역할이 한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은 지난 9월부터 3개월간 전 차종에 다양한 색감을 적용하는 ‘아트 컬렉션’을 출시했다. 각 차종별로 고객들이 선호하는 옵션을 당초 가격 대비 40만원부터 최대 82만원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지난달엔 SM5, SM7 신차를 구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파격적인 환불 프로모션 ‘자신만만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고객이 SM5, SM7을 구입한 후 한달 동안 만족하지 못하면 차량 구입비용 전액을 돌려주는 것이 골자다. 때문에 이 프로모션은 초기 품질에 민감한 국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5월 마케팅 인사이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르노삼성 SM7은 국산차 보유자의 만족도 평가에서 3위(82.4점)에 올랐다. 이는 현대차 제네시스(80.9점)보다 앞서는 점수다. 르노삼성은 이를 근거로 일단 고객들이 SM7을 타게 되면 품질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르노삼성은 향후 영업장에 SM7 시승차를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의 SM7 판매 상승세는 현대·기아차가 약 75%를 점유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면서도 “다만 르노삼성의 최고급 모델 SM7이 준대형 시장에서 지금보다 더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마케팅 전략 이상의 품질 및 디자인 강화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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