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결혼 시즌…서희경·배경은·문수영 등 ‘제2의 인생’

입력 2013-11-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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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은

프로골퍼의 연말은 사랑이 꽃피는 계절이다.

남녀 프로골프투어가 종료하는 11월부터 동계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인 12월 말까지 결혼 일정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시즌 중에는 투어를 전전하며 숨 막히는 일정을 소화해내야 하는 만큼 결혼은 자연스럽게 시즌 이후가 된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하는 박재범(31), 김용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2군 감독의 아들 김재호(31)는 같은 날(12월 14일) 결혼식을 올려 내년 시즌 제2의 도약을 노린다.

지난 2006년 KB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전에서 우승한 문수영(29)은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예식장에서 송창운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문수영은 한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 코리아 낭자군의 계보를 이을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잦은 부상으로 국내 무대로 복귀, 올해는 5개 대회에 출전해 롯데마트 여자오픈 17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문수영은 6월 열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을 끝으로 사실상 은퇴를 결심한 상태다. “예쁜 아기를 빨리 갖고 싶다. 더 이상의 대회 출전은 어려울 듯하다. 그보다 TV 레슨 프로그램을 통해 제2의 골프인생을 찾고 싶다”고 전했다.

이처럼 결혼 후 ‘제2 도약’을 꿈꾸는 남자선수들에 비해 여자선수들은 ‘결혼=은퇴’인 경우가 많다.

2003년 LPGA 나인브릿지 클래식 우승 이후 미국으로 직행, 이듬해 LPGA투어 신인왕을 거머쥔 안시현(29)은 방송인 마르코와 결혼 후 잠시 운동을 접었다.

박세리(36·KDB산은금융), 박지은(34)과 함께 LPGA투어를 호령했던 ‘슈퍼땅콩’ 김미현(36)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유도 73㎏급 금메달리스트 이원희(33)와 결혼 후 운동을 접었다. 지난해 11월 결혼한 박지은은 올해 공식 은퇴했다.

반면 결혼 후에도 활발한 투어 생활을 이어가는 선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한희원(36·KB금융그룹)·손혁(40) 부부다. 이들은 2003년 말 결혼해 투어를 동행했다. 특히 손혁은 한희원의 남편이자 캐디이자 트레이너 역할을 수행했다. 최혜정(29·볼빅)은 KLPGA투어의 유일한 엄마 골퍼로 필드를 누비고 있다.

▲서희경

2010년 LPGA투어 KIA 클래식에서 우승한 서희경(27·하이트진로)은 이달 30일 천주교 역삼동 성당에서 은행원 국정훈(34)씨와 결혼한다. 그러나 선수로서의 목표는 변함없다. 올해 두 차례 ‘톱10’에 그친 서희경은 결혼 후에도 체력 보강을 통해 톱텐피니시율을 높여 간다는 각오다.

K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배경은(28·넵스)은 다음달 7일 성형외과 의사인 이주홍씨와 화촉을 밝힌다. 한때 LPGA투어에서 활약한 배경은은 올해 상금랭킹 51위(6875만원)로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성적에 따라 내년 시드가 결정된다.

유응열 SBS골프 해설위원은 “선수들의 결혼관이 수년 전에 비해 많이 변했다. 서희경, 배경은 등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결혼 이후에도 활발한 활약을 예고하고 있어 여자프로골퍼의 ‘결혼=은퇴’는 이제 옛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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