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밀알 빅런처]열려 있는 창조 인큐베이터 ‘LOIC’

입력 2013-11-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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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LTE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LG유플러스는 지난 2011년 빅런처를 키우기 위해 ‘LTE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LOIC)’를 상암사옥에 설치했다. 현재 150여 개의 빅런처들이 LOIC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제공 LG유플러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LG유플러스 상암사옥 2층. 80평 규모로 조성된 이곳에는 작지만 강한 150여 개의 정보통신 분야 '빅런처'들이 밤낮없이 불을 밝히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2011년에 설립한 'LTE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LOIC)'는 뜨겁고 활기찬 조선소와 다름없다.

이곳은 먼 항해를 떠날 수백 개의 작은 배를 만들어내는 조선소마냥, 글로벌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될성부른 신생 벤처기업들을 가꾸고 단련시키고 있다.

LG유플러스가 2011년, LOIC를 오픈한 것은 LTE 디바이스 및 앱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 유망 신생기업을 키워내는 벤처 상생 정책에 따른 것이다.

이는 수조원을 들여 만든 LG유플러스 LTE망을 소수 대기업만이 개발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국가적 낭비라는 경영진의 인식에서 출발했다.

LOIC는 매년 50개의 빅런처를 직접 발굴, 지원해 글로벌시장에서 통하는 유망주를 집중 발굴한다는 다부진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3년 동안 풀가동한 결과, LOIC는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통신분야 지식과 사업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사업 확장을 못하고 있는 150개의 빅런처들을 집중 관리, 유망 알짜기업으로 키워내고 있다.

LOIC는 예약만 하면 누구나 개발 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경우 최대 반년까지 연구개발을 위한 모든 시설을 독점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다. LG유플러스에 축적돼 있는 기술적, 사업적 노하우를 언젠든지 전수받을 수 있다.

LOIC에는 수많은 빅런처들이 오늘도 놀라운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수조원 들여 만든 LTE망, 모든 개발자 이용해야 = LOIC는 대부분의 벤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 택하고 있는 소수의 될성부른 기업만 뽑아 키우는 '엘리트 시스템'을 완전히 버렸다.

강력한 기술 하나만 있으면, 혹은 기발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든 와서 시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열려있는 창조 인큐베이터'를 만들었다.

누구나 LTE망을 이용해 개발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LG유플러스만의 철학 때문이다. 다만 LOIC에서는 LG유플러스의 LTE망을 이용한 통신관련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가 최고로 잘할 수 있는 분야라는 판단에서다. LG유플러스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빅런처가 미처 알지 못했던 좋은 아이템을 직접 발굴, LG유플러스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솔루션이나 플랫폼과 결합시켜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냈다.

민간기업이 직접 나서 빅런처를 대상으로 자사 기술을 이전하는 형태는 지금까지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밀착형 빅런처 양성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다.이른바 LG유플러스 식 오픈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시스템이다.

이뿐 아니다. LOIC에는 시제품 개발을 위한 실험 기기들이 분야별로 완비돼 있다. 먼저 4G LTE 기반의 기기나 앱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LTE 무료 제공, 네트워크 실험시설, 클라우드 지원, 모든 종류의 스마트폰을 제공하고 있다.

LOIC에서 탄생한 대표적 제품이 LTE 모듈이 탑재된 탭북과 LTE용 M2M 모듈을 내장한 NH농협은행의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이다.LTE 자판기, LTE 블랙박스 등 LTE모듈을 다양한 기기에 적용, 배선없이 이동성을 극대화시킨 제품들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150여개의 빅런처를 지원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클러스터가 형성, 빅런처끼리 뭉쳐 혁신적인 아이템을 내는 사례가 하나둘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연구진들도 깜짝 놀란 아이템이 등장했다"면서 "12월쯤에는 선보일 계획인데, 기대해도 좋다"고 귀띔했다.

◇3대 허브로 더욱 강력한 빅런처 만든다 = LOIC는 또 한번의 시스템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3대허브를 구성, 빅런처를 더욱 강력하게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3대 허브는 △사내허브 △솔루션 허브 △커뮤니케이션 허브다.

사내 허브란 LG유플러스에 축적돼 있는 기술, 아이템, 사업 등 3가지 분야의 노하우를 빅런처들이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실제로 LOIC를 관리하는 인력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150여개의 빅런처는 그 어떤 곳보다 더 빠르고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다. 사내 허브가 활성화돼 LG유플러스에 있는 각종 노하우를 빅런처들이 충분히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솔루션 허브도 더욱 강화될 방침이다. 빅런처가 보유하고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은 그 하나만으로 사업화될 수 없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다른 솔루션과 융합, 혹은 다른 분야 플랫폼과 합칠 경우, 좋은 제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 이를 테면 LOIC는 한 빅런처가 인텔 CPU로 인해 기술적 문제를 겪자 인텔코리아와 빅런처를 직접 연결, 문제를 해결했다.

커뮤니케이션 허브 강화도 빼놓을 수 없는 비장의 카드다. LG유플러스와 빅런처가 더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는 창구를 활성화하겠다는 것.

LOIC의 혁신은 이뿐만이 아니다. 빅런처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좋은 기술을 발굴해 다른 솔루션과 융합, 사업화시키는 ‘컨설팅 투어’프로그램을 신설할 예정이다.

하드웨어 지원도 늘어난다. 기존에 지원하던 LTE 모듈을 내년에는 CPU가 얹힌 LTE산업용 보드로 교체, 개발 기간이 눈에 띄게 단축될 전망이다.

기반서비스개발담당 이해성 상무는 “스마트폰이 만들어내는 데이터 트레픽만큼 중소기업이 개발을 위해 데이터 트레픽을 높였으면 한다”며 “더욱 많은 빅런처들이 기술개발에 LTE를 접목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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