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휴대폰이 전 세계를 평정했다. 사상 처음으로 전 대륙에서 1위에 등극한 것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3분기 지역별 휴대전화 제조사의 판매량(공급기준) 집계 결과, 삼성전자가 북미와 서유럽,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동유럽, 중동·아프리카 등 6개 지역 모두에서 1위에 올랐다고 13일 발표했다.
이전에도 삼성전자는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노키아에 밀려 만년 2위였다. 3분기에는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 1580만대를 판매해 1470만대를 기록한 노키아를 110만대 차이로 제쳤다.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6.4%, 노키아가 33.9%로 격차가 2.5%포인트였다.
서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동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도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이 0.7∼2.1%포인트 늘어났다. 북미 지역에서는 새 아이폰의 등장으로 시장점유율이 3.4%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애플을 9%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정상 자리를 유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세계 휴대폰 영업이익에서도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올 2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의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삼성전자는 48.8%의 영업이익을 확보해 애플(48.3%)을 0.5%포인트 차이 앞섰다.
그 동안 삼성전자는 공급량 기준으로는 세계 1위를 차지했지만 영업이익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생산을 고수한 애플에 줄곧 뒤쳐졌다. 이는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노트 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군부터 중저가 스마트폰, 피처폰 등 다양한 제품군을 생산했지만, 애플은 높은 마진을 얻을 수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아이폰 시리즈만 생산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11년 애플은 휴대폰 시장 전체 영업이익의 61.6%를 차지했지만, 삼성전자는 19.1%에 그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