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셰일유 개발이 국제 에너지산업의 지형을 흔들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2013년 세계 에너지 전망’보고서에서 미국이 셰일유의 활발한 생산에 힘입어 원유 자급자족 상황에 도달해 2015년에는 세계 최대 산유국에 등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IEA는 “앞으로 2년 안에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도약하고 나서 2020년까지는 최대 생산국 입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석유생산 규모는 지난해의 하루 920만 배럴에서 오는 2020년에 1160만 배럴로 확대될 전망이다. IEA는 2015년의 구체적 예상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한편 같은 기간 사우디는 1170만 배럴에서 1060만 배럴로, 러시아는 1070만 배럴에서 1040만 배럴로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은 매장량에 한계가 있어 2020년 이후 석유생산이 차츰 줄어들어 2030년대 초에는 세계 최대 산유국 지위를 잃을 것이라고 IEA는 밝혔다.
IEA의 전망에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10달러(2.2%) 급락한 배럴당 93.04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