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해외점포 수익성·건정성 악화...현지화 지표 2년째 제자리

입력 2013-11-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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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이달 중 TF 구성 현지화 평가제도 개선

국내은행의 해외영업점이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악화 이중고에 직면했다. 뿐만 아니라 해외점포의 현지화지표는 2년째 제자리 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 당국은 현지화지표 평가 및 경영실태 평가 유예기간을 확대하는 한편 실효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 해외영업점(지점·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이 2억827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3억3060만달러)보다 14.5%(4790만달러)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저금리 기조로 순이자마진(NIM) 축소가 이어지면서 이자이익이 감소(3720만달러)한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부진으로 인한 충당금 전입액(2170만달러) 증가 및 영업점 운영경비(3750만달러) 확대 등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외환 관련 이익 등으로 같은 기간 2970만달러 늘어 총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1%(국내은행 8.9%)를 나타냈다.

당기순이익 감소의 영향으로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지난해 상반기(1.13%)와 비교해 0.30%포인트 하락한 0.83%를 기록했다. 주수익원인 NIM은 지난 2010년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며 같은 기간 0.23%포인트 내린 1.51%로 집계됐다.

자산건전성도 악화됐다. 올 상반기 국내은행 해외영업점의 부실채권 비율(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2%로 전년 말(0.9%)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현지화지표는 2년 동안 제자리 걸음이다. 현지화 지표는 지난 2011년 하반기 2등급으로 오른 이후 올 상반기에도 같은 등급을 기록하며 줄곧 2등급에 머물고 있다. 특히 초국적화 지수(3등급), 현지자금운용 비율(3등급), 현지차입금 비율(3등급)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 영국, 홍콩 등 선진 금융시장 소재 영업점 보다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 소재 영업점의 현지화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일본, 싱가폴, 인도네시아의 경우 종합등급이 개선됐고 베트남은 현지예수금 비율 등의 하락으로 종합등급이 떨여졌다.

이에 금감원은 현지화 미흡 점포에 대해 은행별·점포별 자체 개선 계획을 수립·추진토록 지도하고 이행실적을 점검할 방침이다. 다만 해외점포의 흑자전환 기간이 평균 1.6년, 누적기준 이익전환 기간은 평균 2.2년인 점을 고려해 현지화지표 평가 및 경영실태 평가 유예기간을 설립 후 1~2년에서 3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달 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내은행의 해외진출 및 현지화 정도를 보다 실효성있게 반영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점검키로 했다.

한편, 금감원은 향후 해외점포를 현지에서 직접 감독하고 있는 주재국 감독당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은행 본점이 해외점포 관련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감시·통제하도록 지도·감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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