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붕괴]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센터장 “조정 후 다시 안정 찾을 것”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진 배경에는 크게 외국인 매수, 미국의 성장지표, 유럽의 금리 인하 등 을 꼽았다.

조 센터장은 “최근에 외국인들 매수가 기본적으로 주춤하는 모습을 며칠전부터 나타났다”며“이로써 수급적인 공백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이어 “어제 발표된 미국 성장률이 전체적으로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하지만 내용면에서 좋지 않았다”며 “제고부분 이외에는 소비 등 다른 부분은 부진했다. 질적으로 좋지 않았던 성장률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성장률이 높게 나오면서 양적완화 축소를 자극 하기 때문에 부정적 영향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유럽의 금리 인하도 2000선 붕괴의 배경으로 꼽으며 “유럽이 결국은 물가가 낮아서 금리인하를 했다고 하지만 유럽경기에 대해서 사실 별로 안좋게 보는 시장의 시선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이번 2000선 붕괴에는 외국인들의 영향이 컸다고 인정하며 “외국인들 입장에서 보면 환율이 2009년도 이후 1050원선 정도가 고점이었는데 외국인이 1050원선을 넘어서는 환율에서 국내 주식을 산 적이 거의 없다”며 “환율이 너무 빠른 상승을 했다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껴 매도세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다가 우리나라 뿐 아니라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서 외국인들 자금들이 계속 매도세였다”며 “그런 큰 그림에서 보면 이머징 마켓에서 본격적으로 외국인 매수 흐름들은 아직 좀 이른 감이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향후 투자자들의 접근법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시장이 나쁘다고 보지 않는다”는 말로 대신했다.

조 센터장은 “우리나라가 수출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며 “수출이 좋아지면 기업이 그만큼 회복이 되는 부분이 있다. 수출 증가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조정폭은 클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정도 조정 되면 주가는 다시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