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자동차업체 볼보가 미국시장에서 ‘안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고 A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보는 110억 달러 규모의 ‘턴어라운드’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판매대수를 80만대로 두 배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볼보는 스웨덴과 중국에 새 공장을 짓고 있으며 신차를 개발하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다. 또 운전 중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볼보는 자동차의 안전을 강조하기 위해 광고업체를 고용하고 있다. 볼보는 2020년까지 볼보차 사고로 인한 사망이나 중상을 없앤다는 목표를 세웠다.
볼보는 현재 매년 볼보차 탑승자들의 사망자 수를 파악하지 않았지만 스웨덴의 조사 결과, 볼보차의 충돌 시 중상 위험은 다른 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낮았다.
볼보 경영진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볼보의 광고가 전통적인 강점보다는 다른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볼보는 지난 2010년 북미에서 젊은층을 겨냥해 S60 세단을 ‘장난꾸러기(naughty)’라고 광고했다.
이같은 광고는 역효과를 낳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볼보를 안전한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혼란을 안겼다는 것이다.
알라인 비저 볼보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우리의 장점은 지난 수십년 동안 안전을 건설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의 이미지 변화에 자동차 판매는 감소했다. 볼보는 지난 5년 동안 55세 이하 구매층이 줄었으며 현재 55세 이상 소비자 비율은 전체의 44%에 달한다.
※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정보(information)와 오락(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정보의 전달에 오락성을 더한 소프트웨어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