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계는 지금 ‘대체소재’ 전쟁 중

입력 2013-11-0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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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정밀화학 ‘생분해성 플라스틱’·효성 ‘폴리케톤’ 등 개발·상용화 잇달아

화학업계가 플라스틱·나일론 등 기존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를 앞다퉈 개발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정밀화학은 기존 플라스틱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란 기존 화학 플라스틱과 달리 사용 후 낙엽처럼 완전히 분해되는 대표적인 친환경 소재다. 이 소재는 일회용품, 포장재, 건축재 등에 사용되는 화학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전 세계 생산규모는 지난 2010년 35만톤에 불과했으나 오는 2020년에는 280만톤으로, 연 평균 2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정밀화학은 이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 ‘메타볼릭스’와 협업에 나섰다. 또한, 이 달 바스프와 국내 중소 관련 업체들과 함께 ‘생분해성 플라스틱 협회’를 만들고 본격 시장 확대를 위한 활동에 돌입했다.

효성은 최근 나일론을 대체할 고분자 원천소재 ‘폴리케톤’의 개발·상용화에 성공했다.

폴리케톤은 일산화탄소와 에틸렌, 프로필렌으로 이뤄진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로, 자동차, 전기·전자 내외장재 등은 물론 타이어코드 등 섬유용으로 사용된다.

효성 측은 폴리케톤 개발이 ‘나일론의 발견’만큼 전 세계 소재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폴리케톤은 나일론보다 충격강도는 2.3배, 내화학성은 30% 이상 우수하고 내마모성도 뛰어나다.

효성은 국내 용연공장에 연산 1000톤 규모의 폴리케톤 생산설비를 가동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까지 1조500억원을 투자해 1조원대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SK케미칼·제일모직 등은 가벼운 자동차 생산을 위한 자동차 신소재 개발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화학 업체들에 가장 좋은 순환은 기존 소재를 생산하다 신소재를 개발해 기존 시장을 대체하는 것”이라며 “최근 업체들이 대체품(Drop-in replacement)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이러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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