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한국개발연구원)은 6일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9월 산업생산 등의 일부 지표들이 일시적 요인에 의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우리경제는 대체로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KDI는 이날 발표한 ‘2013년 11월 경제동향’에서 “3분기 중 우리 경제는 정부의 재정여력 약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상회하는 전기대비 1.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KDI는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따라 수출의 개선추세가 지속된 점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했다. 여기에 미국의 재정관련 불확실성이 줄어든 것도 당분간 수출 회복세를 유지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경기상황에 대해서도 KDI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가운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여전히 기준을 상회하고 있어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긍정적으로 봤다.
KDI는 특히 상반기 내내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민간소비의 개선이 큰 폭으로 이뤄진 점도 언급했다.
다만 KDI는 “설비투자지수, 국내기계수주 등 설비투자 관련 지표들이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라며 “9월에는 산업생산과 출하가 조업일수 감소 등의 일시적 요인에 의해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