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2009년 수준으로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됐다고 CN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인도네시아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6%를 기록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2009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인도네시아의 GDP 성장률은 2009년에 글로벌 긍융위기의 여파로 휘청였다.
무디스애널리틱스는 “3분기 발표된 경제지표를 보면 GDP 성장률이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입이 줄고 대출 성장도 둔화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수개월 동안 시장 변동성에 타격을 받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연내 출구전략을 실시할 수 있다는 우려는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에서의 자금유출을 가속화했으며 이로 인해 변동성이 고조됐다.
인도네시아의 확대되는 경상적자도 문제가 되고 있다. 경상적자 규모는 2분기에 GDP 대비 4.4%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150bp(1bp=0.01%) 인상해 7.25%로 올렸다.
루피아 가치는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ㆍ루피아 환율은 지난 5월 9700루피아에서 현재 1만1360루피아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무디스애널리틱스는 “내수 감소가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면서 “3분기 GDP가 5.1%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률이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프레드릭 뉴먼 HSBC 이코노미스트는 “성장률은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5%선을 거뜬히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역풍을 고려하면 이같은 성장률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의 2분기 GDP 성장률은 5.81%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6%선에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