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000억원(14.5%) 줄어들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한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3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은행권 수익창출력이 크게 약화됐다.
금융감독원은 올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2.0조원)과 비교해 3000억원(14.5%) 감소한 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도 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5000억원)의 58.9%에 그쳤다.
다만 대손비용 감소(3000억원)와 주가상승으로 인한 유가증권 평가손실 이익전환(8000억원) 등으로 당기순이익은 전분기(1.0조원)보다는 7000억원 소폭 증가했다.
은행권 수익성 지표는 악화일로다. 예대금리차 축소 등에 따라 NIM은 2009년 2분기(1.72%) 이래 최저치를 기록,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지속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3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8조6000억원으로 전분기(8조7000억원)보다 1000억원, 전년 동기(9조5000억원) 대비 9000억원이 줄었다.
이와는 반대로 비이자이익은 전분기(5000억원)와 비교해 5000억원 확대된 1조원을 시현했다.
올해 1~9월 중 ROA와 ROE도 각각 0.32%, 4.08%로 지난 2003년(0.17%, 3.41%)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