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정읍경찰서 소속 태인파출소 신기동 소장이 밤늦게 경운기를 운전하는 노인의 안전을 위해 1시간 넘는 시간 동안 순찰차로 호위하는 선행을 실천했다.연합뉴스
한 시골의 파출소장이 밤늦게 경운기를 운전하는 70대 노인을 위해 1시간 동안 순찰차로 호위하는 선행을 펼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북 정읍경찰서 소속 태인파출소 신기동 소장. 신 소장은 지난 24일 오후 6시30분께 경찰서 지휘부회의를 마치고 파출소로 돌아오던 길에 경운기 1대를 발견했다.
커다란 통나무를 한가득 실은 경운기는 후미등과 반사표지도 붙어 있지 않았다. 많이 짧아진 해로 이미 어두워져 신 소장은 경운기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신 소장은 “해가 빨리 저무는 탓에 그냥 지나친다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였다”면서 “짐도 많이 싣고 있었기 때문에 어르신을 댁까지 모셔다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 소장은 할아버지 뒤를 시속 7∼8㎞ 속도로 따라가며 뒤차에 비상등으로 경고하고, 전조등으로 경운기 앞길을 비추며 13km 거리를 1시간 동안 갔다.
무사히 도착한 후 신 소장은 할아버지의 경운기에 반사표지를 붙여 드린 뒤 안전운전을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집을 수리하려고 목재를 사러 나갔다가 일이 지체되는 바람에 귀가 시간이 늦어졌다”면서 “너무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뿐이다. 앞으로 꼭 안전 운전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