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시에 위치한 LG화학 배터리 공장이 오는 28일(현지시간) 재가동에 나선다.
25일 LG화학에 따르면, 홀랜드 공장은 가동을 멈춘지 두 달여만에 정상적으로 배터리를 생산에 돌입한다.
앞서 LG화학은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특정 화학물질이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등록돼 있지 않아 해당 화학물질의 위험성 등을 조사하는 동안 지난달 초 자발적으로 홀랜드 공장 가동을 멈춘 바 있다.
이번 공장 재가동은 EPA가 LG화학의 미등록 화학물질을 승인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11월부터 배터리 공급도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LG화학은 지난달 납품 예정이던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배터리를 내달부터 정상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LG화학 홀랜드 공장은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1억5100만 달러(약 1700억원)를 지원 받았으며, 지난 2010년 7월 기공식 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정도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대를 모은 곳이다.
당시 LG화학은 연 6만대 분량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전기차 시장이 얼어붙어 공장 가동을 늦춰, 현지 언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