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한위, “주연만 관심 갖는 사회, 인간으로 도리 지키는 삶 중요”

입력 2013-10-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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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감초 연기의 달인 이한위

코믹 연기의 지존, 명품 연기의 조연 이한위는 올해로 30년 연기 인생을 펼친 중견배우다. 이한위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때로는 유쾌함을 머금은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이한위는 “드라마나 영화는 조연없이 존재할 수 없지만 대중과 관객, 시청자의 관심은 주연으로 향한다. 아쉬움이 남을 때도 있지만 1등만 기억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있다. 주연에게 관심이 쏠린다고 연기자의 존재 의미인 연기를 소홀히 할 수 없다. 조연이지만 최선을 다해 연기하면 관객과 시청자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박수를 쳐준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이한위는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는 제가 평가할 몫이 아니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원칙과 도리를 지키는 것,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 촬영장에 일찍 나간다든가 동료·스태프들과 잘 지내는 것, 즐겁게 작업하려고 노력하는 것, 연기를 잘하려고 하는 한결같은 마음가짐, 캐릭터 분석에 게을리 않고 최선의 태도로 임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명품 연기의 비결을 밝혔다.

그간 경찰, 의사, 교사 등 전형적인 역할을 맡아온 이한위에게 ‘명품 조연’, ‘감초 연기’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조연에 대한 세간의 평가가 점차 빛깔을 달리하고 있지만, 여전히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는 주연에게로 향한다.

이한위는 지금도 잘 활동하고 있는 연기자이나 과거 매번 형사 역만 맡는다고 불평하는 후배에게 충고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조연의 역할과 의미를 역설적으로 보여줬다. 그는 후배에게 “너 형사는 제대로 하느냐? 현재보다 더 나은 역할을 하고 싶다면 지금 최선을 다해야 한다. 형사를 제대로 못 해내면 형사조차 못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이한위는 이어 “작은 배우도 물론 있지만 작은 배역도 있다”며 연기 환경의 현실을 드러냈다. 그는 “일등만 기억하는 세상. 비단 배우뿐만이 아니더라도 사회 전체가 그렇지 않나. 한편으로 서운하기도 하지만 내 자리에서 크게 의식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뿐이다”며 평소 소신을 밝혔다.

이한위는 “조연이지만 연기에 대한 진정한 평가를 해주는 분들 덕분에 더욱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최근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대중의 관심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한위는 올해에도 SBS 주말드라마 ‘열애’, tvN 월화드라마 ‘빠스껫 볼’, TV조선 예능 ‘아내는 모른다’ 등 드라마와 예능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웃음을 주고 있지만, 우습지 않은 그만의 카리스마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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