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 0.7% 상승과 부합하는 것이다.
신선식품을 포함한 CPI는 9월에 1.1%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 0.9%를 웃돌았다. 다만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CPI는 전년과 동일했다.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입에 의존하는 에너지 가격이 상승해 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엔화 가치는 올들어 달러 대비 11% 하락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15년 간의 디플레이션을 타개하기 위해 재정지출 확대 등의 경제성장책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기업들이 임금을 올리지 않으면 아베노믹스가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신케 요시키 다이치이생명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하는 주요인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라면서 “물가가 당분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회계연도에 물가는 평균 0.6%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5년 4월 시작되는 2015회계연도 물가상승률은 평균 1.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전망대로라면 2015회계연도 물가상승률은 일본은행(BOJ)의 목표치 2%에 가까워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