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슬링 골 오심' 브뤼히 주심, 밀란 대 바르셀로나 CL경기 주심으로 배정

입력 2013-10-2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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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키슬링(좌)과 브뤼히 주심(우)(사진=방송캡쳐)

지난 주말 열린 분데스리가 9라운드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1899 호펜하임과 바이어 레버쿠젠간의 경기로, 결과는 레버쿠젠의 2-1 원정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문제는 골문 안으로 들어가지 않은 공을 득점으로 인정한 것이었다. 전반전 한 골을 넣어 1-0으로 앞서가던 레버쿠젠은 후반 25분 곤잘로 카스트로의 크로스를 받은 슈테판 키슬링의 헤딩골로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이 골은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옆그물을 스치며 찢어진 그물망을 통과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펠릭스 브뤼히 주심은 물론 부심 역시 이 공이 옆그물을 통해 들어간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 레버쿠젠 선수들과 실점한 호펜하임 선수들 역시 당연히 골로 생각했을 정도다. 하지만 불과 몇 분 뒤 호펜하임의 골문 뒤에서 교체를 위해 몸을 풀던 선수들은 키슬링의 헤딩슛이 옆그물을 통해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느린 그림으로 본 결과 키슬링의 헤딩슛은 분명 골대를 벗어났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옆그물의 빈 틈을 절묘하게 통과해 득점처럼 보였다.

심판 역시 사람이고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빠르게 지나친 상황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 전 골망을 제대로 확인했다면 이는 막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특히 레버쿠젠의 이 골이 아니었다면 결과는 모를 일이다. 독일 언론에서는 재경기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고 레버쿠젠조차 “이런 승리는 찜찜하다”며 개운치 않은 감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은 주중 챔피언스리그에 브뤼히 주심은 배정했다. 그것도 AC 밀란과 바르셀로나간의 비교적 주목도가 높은 경기다. 사실 브뤼히 주심은 국내 프로축구에서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도 초청 심판으로 경기를 이끌었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09-10 시즌부터 UEFA 챔피언스리그 주심을 맡았고 2007년부터는 FIFA 공인 심판으로도 활약중이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올해의 심판으로도 선정됐다.

키슬링 골에 대한 오심으로 브뤼히 역시 괴로워하긴 마찬가지다. 그는 “골이 아닌 것을 득점으로 인정한 상황이 결코 마음 편하지 않다”고 밝혔다. 브뤼히는 올해 브라질에서 열린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주심으로 활약했고 다가올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주심 후보군 명단에 올라있다.

이번 밀란과 바르셀로나간의 대결은 세간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매치업이다. 여기에 브뤼히 주심이 경기를 이끌면서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브뤼히 주심이 정신적인 부담을 이겨내고 큰 문제없이 경기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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