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4번째 ‘주가 1천달러 클럽’합류

‘어닝서프라이즈’로 급등…시총 3위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업체인 구글이 ‘주가 1천달러 클럽’에 합류했다.

나스닥에서 18일(현지시간) 구글의 주가는 13.80% 뛴 1011.41덜러에 마감해 사상 처음으로 1000달러를 넘었다. 구글의 주가는 장중 1015.46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로써 구글은 미국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주가가 1000달러가 넘는 4번째 기업이 됐다.

구글의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3368억2000만 달러로 미국증시 상장 기업 중 애플과 엑슨모빌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4623억3000만 달러. 엑슨모빌은 3853억6000만 달러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구글은 이날 주가 급등으로 시총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2912억2000만 달러)를 제쳤다. IBM의 시총인 1903억6000만 달러도 따돌렸다.

이날 구글의 시총은 약 410억 달러 뛰었다. 이는 야후의 시총 341억1000만 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야후를 사고도 남는다.

구글의 주가에는 전일 발표된 3분기 실적 호조가 반영됐다.

구글은 3분기에 29억7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2%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주당순익은 8.75달러다.

일회성 경비 등을 제외한 조정 순익은 주당 10.74달러로 시장의 전망치 10.36달러를 웃돌았다.

트래픽 인수비용을 제외한 조정 매출은 119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113억 달러와 전망치 117억 달러를 모두 상회했다.

광고에 대한 사용자의 클릭 빈도를 나타내는 유료 클릭수는 26% 늘어나 주가 상승에 긍정적이었다.

주가 1천달러 클럽의 회원은 워런 버핏 회장이 운용하는 버크셔해서웨이로 보통주A 주가는 17만54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돼지고기 가공업체 시보드(2827.98달러)와 여행 역경매 사이트 프라이스라인(1048.25달러)도 포함된다.

주가가 1000달러를 넘는 경우가 드문 것은 주가가 크게 오르면 기업들이 주식 분할을 하기 때문이다.

구글은 지난해부터 주식 분할을 추진하면서 이사회와 주주총회 의결까지 마쳤으나 투자자 소송과 이에 따른 합의절차 등으로 일정이 늦어져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