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가 예상보다 호전된 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불안한 전망을 제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베이가 이날 발표한 3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14% 증가한 38억9000만 달러(약 4조14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9억 달러에 못 미치는 것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억89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주당순익은 64센트로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63센트를 소폭 웃돌았다.
이베이는 4분기 매출 전망치를 45억~46억 달러로 제시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46억4000만 달러다.
이베이가 제시한 주당순익 전망치는 79~84센트로 역시 예상치 83센트에 못 미쳤다.
이베이는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는 유지했다. 올해 연 매출은 160억 달러, 주당순익은 2.7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베이는 미국시장의 온라인 쇼핑이 둔화했다면서 연말 쇼핑시즌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밥 스완 이베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긍정적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면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고 있지만 안정화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존 도나흐 이베이 최고경영자(CEO)는 “온라인 지출이 지난 수년간 둔화했으나 회사는 탄탄한 펀더멘털을 갖췄다”고 말했다.
나스닥에서 이날 이베이의 주가는 0.83% 하락한 53.52에 마감했고 시간외 거래에서는 5% 이상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