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MBK)가 먹튀 논란에 빠졌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상직 의원은 국정감사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외국인 주주에게 670억원의 금액을 배당했다고 밝혔다.
지난 5년 동안 이 회사의 총 매출액은 4조9415억원으로 영업이익 1519억원, 당기순이익 1117억원을 기록했다. 그 중 60%에 해당하는 670억원을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의 지분을 갖고 있는 외국인 주주 다임러AG(51%)와 스타오토홀딩스(49%)에 배당금으로 지급했다는 것. 앞서 2010년에는 수익의 90%를 배당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국민들은 과거 론스타, 소버린 등 외국자본의 ‘먹튀’행태를 직접 경험한 바 있다”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이러한 사모펀드와 본질적으로 다르다 하더라도 국내에서 매년 큰 수익을 남기고 그 수익의 절반 이상을 외국인 주주에게 과도하게 배당하는 것은 과거 외국 자본의 먹튀 행태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수입차 업계가 부품가격 및 정비가격 부풀리기, 이전가격 조작을 통한 세금탈루 의혹 등으로 공정위와 검찰, 국세청의 조사까지 받고 있는 만큼 이러한 과도한 외국인 주주 배당은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