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올해 전세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UNCTAD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성장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라면서 “지난해 성장률은 2.2%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비슷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진국들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에 그칠 것으로 UNCTAD은 전망했다. 개발도상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는 5%로 내다봤다.
통제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이전 중인 전환경제권 국가들은 3%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UNCTAD는 보고서에서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불황 이전에 미국 등 선진국의 소비 수요 증가로 개도국과 전환경제권의 수출이 급성장했다”면서 “당시 개도국들의 수출 지향적 성장 모델이 정당화됐으나 이는 지속될 수 없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개도국들의 수출 중심 경제는 글로벌 수요와 금융 패턴에 기반을 두고 있었지만 2008년 금융위기로 촉발된 불황 이후 이같은 경제 구조가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UNCTAD는 “5년간의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에도 실물경제의 우위에 선 금융의 지배력이 오히려 더 증가했다”면서 “각국 차원의 금융 개혁은 여전히 미약하고 진전 속도가 저조하다”고 평가했다.
UNCTAD는 “세계 경제와 개발 환경에 대한 전망 역시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