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장기화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다만 30거래일째 이어진 외국인 매수행진에 2000선은 방어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36포인트(0.07%) 오른 2001.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옐런 부의장을 지명했다는 소식에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이날 코스피지수는 1.85포인트 떨어진 2000.91로 개장했다.
장초반부터 기관은 ‘팔자’로 일관하며 지수를 억눌렀다. 외국인이 30거래일 연속 매수행진을 이어가며 하방 경직성을 다졌다. 오전 차익실현 매물을 출회하던 개인도 ‘사자’로 돌아서며 상승에 힘을 보탰지만 프로그램까지 매물까지 출회돼 물량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관이 2914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403억원, 1601억원을 사들였다. 옵션만기를 맞아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667억원, 비차익거래 1981억원 순매도로 총 2648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기준금리가 5개월째 동결되면서 보험이 2% 이상 조정을 받았고 비금속광물(-1.28%), 의약(-1.24%), 금융(-1.20%), 건설(-1.13%), 음식료(-1.03%), 통신(-1%) 등도 1% 넘게 하락했다. 반면 운수장비(1.31%), 유통(0.74%), 종이목재(0.57%), 의료정밀(0.35%), 전기전자(0.24%) 등은 보조를 보였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삼성전자 외국인의 적극적 ‘사자’에도 불구하고 보합으로 마무리 한 가운데 현대차(2.76%), 현대모비스(1.42%), 기아차(2.56%) 등 현대차 3인방이 실적개선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다. SK하이닉스(2.60%), 롯데쇼핑(3.32%), GL전자(2.67%) 등도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포스코(-1.13%), 삼성생명(-2.82%), SK텔레콤(-1.72%), KB금융(-1.69%), 삼성화재(-3.31%) 등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한 32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한 462개 종목이 내렸다. 96개는 보합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