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코스닥, 애플과 거래중단 ‘우리이앤엘’ 시들

생산량 늘린 3D프린터株 ‘SMEC’ 3일연속 상한가

10월 첫째 주(9월30일~10월4일) 코스닥시장은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강한 매수세를 보였지만 개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서면서 상승을 제한했다.

지난 4일 532.01포인트로 마감한 코스닥은 지난주(537.50)보다 5.49포인트(1.02%) 하락했다. 지난주 코스닥시장은 하루를 제외하고 3거래일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65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414억원, 226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3D프린터 테마주 ‘SMEC’ 55% 상승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SMEC로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55.40% 상승했다. SMEC는 3D프린터 테마주로 묶이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포함해 지난주 내내 상승세를 보였다.

SMEC는 3D프린터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3D 프린터 테마주’로 묶여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 회사 측은 공작기계 생산량을 2배로 늘린 김해 신공장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대주주가 자사주 매입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알리기도 했다.

이어 제4이동통신 테마주로 꼽히는 케이디씨도 29.70% 올라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주가 역시 1650원에서 2140원으로 치솟았다.

정부가 제4이동통신 사업자에게 와이브로뿐만 아니라 시분할 롱텀에볼루션(TDD LTE) 문호를 개방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올랐다. 케이디씨는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에 참여한 회사다. 전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제4이통사에도 TDD 방식의 LTE를 도입할 수 있는 기존 정책방안을 확정했다. 와이브로는 기본적으로 유지하면서 조건에 따라 LTE-TDD로 전환할 수 있는 길도 열어줬다.

엘디티는 28.79%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엘디티는 D램값 상승으로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공장 장비 발주가 시작됐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14.97%)까지 뛰었다.

파인디앤씨가 28.25% 오르며 상승률 4위를 기록했고, 디에스케이는 25.88% 상승하며 5위에 자리했다. 아울러 서진오토모티브(22.52%), 프로텍(22.03%), 이-글벳(20.82%), 바이넥스(18.70%), 한국정밀기계(18.52%)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우리이앤엘, 지난주 내내 하락세…23% 하락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는 우리이앤엘이 23.03% 떨어지며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는 3040원에서 2340원으로 주저앉았다.

우리이앤엘은 애플 신제품에 대한 부품공급을 중단하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이앤엘은 애플이 이달 출시 예정인 태블릿PC 신제품 ‘아이패드 5세대’ 부품 공급 업체에서 제외됐다. 그동안 우리이앤엘은 아이패드 디스플레이에서 광원 역할을 하는 LED 패키지를 LG디스플레이를 통해 공급해왔다.

애플 아이패드 신제품에 부품을 공급하지 못함에 따라 우리이앤엘의 실적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용현BM과 에머슨퍼시픽도 급락세를 보였다. 스페코는 지난주 16.58% 떨어지며 하락률 2위를, 에머슨퍼시픽은 16.22% 떨어지며 하락률 3위를 기록했다.

올 여름 전력 수급 불균형 문제가 불거지면서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주목받기 시작한 대표 풍력주인 용현BM은 2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남북경협주인 에머슨퍼시픽은 지난주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에머슨퍼시픽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지난달 23일부터 줄곧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북한이 당초 지난달 25일로 예정됐던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통보함에 따라 현지에 체류하며 행사를 준비하던 남측 선발대 및 시설점검 인력 75명 전원이 22일 금강산에서 철수했다.

우리로광통신은 지난주 16.14% 하락세를 보였다. 최대주주 김국웅 회장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지분 상속 및 매각절차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나노트로닉스(-15.58%), 티모이앤엠(-15.08%), 오로라(-14.52%), 디오텍(-12.90%), 대한광통신(-12.09%) 등도 동반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