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혜 “남편은 일등 신랑감… 제 버팀목이죠” (스타인터뷰)

입력 2013-10-0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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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도전이든 위험 부담이 뒤따른다. 배우 한지혜(29)는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과감한 도전을 선택했다. 10년이 넘는 연기 인생에 어느 때보다 과감한 결단이었다. 그렇게 탄생한 MBC 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은 그를 위한 드라마였다.

▲사진=노진환 기자(myfixer@)

이번 작품에서 한지혜는 억척스럽고 털털한 몽희와 도도하고 화려한 유나를 오가며 완벽한 연기변신을 보여줬다. 극의 후반부에 몽희와 유나가 동시에 등장하는 장면이 늘어나면서 한 장면을 완성하기 위해 몽희로 한 번, 유나로 한 번, 이렇게 두 차례씩 촬영에 임해야 했다. 연기 뿐만 아니라 헤어, 메이크업, 의상을 다시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여간 고생했던 상황이 아니었다. 1인 2역 연기를 다시 선보일 생각이 있는지 묻자, 그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이번이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어요. 다 보여주자고 생각했어요. 그만큼 노력도 많이 하고 고생도 많이 했어요. 마지막 3일 동안은 꼬박 밤을 샜어요. 감독님께 온갖 짜증을 부리고 울기까지 했죠. 작품이 끝나면 아쉬울 줄 알았는데 막상 끝내고 나니 홀가분해요.”

연기력만큼이나 한지혜의 패션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평소 패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그는 몽희와 유나란 전혀 다른 2명을 동시에 연기하면서 캐릭터만큼이나 상반되는 패션 스타일을 제안했다. 사비를 털어서 각종 아이템을 사 모았을 정도다.

“출연료 절반 정도는 옷, 신발, 액세서리 구입에 투자한 것 같아요. 협찬 받는 옷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까 원하는 스타일을 위해서 많이 찾아다녔어요. 원래 빈티지 패션에 관심이 많았는데 유나 역을 계기로 하이패션에도 관심을 갖게 되고요.”

▲사진=노진환 기자(myfixer@)

한지혜는 2010년 6살 연상의 현직 검사와 결혼했다. 벌써 결혼 4년차, 이제 슬슬 2세 계획을 세울 때가 됐다.

“2~3년 정도는 좀더 일을 열심히 해서 제가 돌아올 만한 자리를 만들어놓고 싶어요. 이 업계는 새로운 사람이 항상 나타나잖아요. 제가 아이를 낳고 돌아오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저도 결혼한다고 할 때 일이 확 줄어드는 걸 느꼈어요. 그런 경험이 있으니까 지금 더 열심히 하려고 해요.”

두 사람은 신혼부부 못지않은 알콩달콩한 금슬을 자랑한다. 한지혜는 남편 자랑을 들어보자는 요청에 즉시 ‘일등 신랑감’이라고 답했다.

“작품 하는 동안에는 일주일에 딱 하루만 남편을 만날 수 있어요. 그래도 제가 바쁜 부분을 잘 이해해주고 쉴 수 있게 배려해줘요. 남편은 제가 흔들림 없이 촬영할 수 있도록 한결같은 감정으로 버텨줬어요. 인생에 있어 어떤 사람과 결혼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어요. 예전 같으면 상처받았을 것 같은 일도 남편이 있으니까 견딜 수 있어요.”

한지혜는 이해심 많은 남편이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애정신도 이제 의연하게 대처한다고 귀띔했다.

“결혼 후 첫 작품에서 샤이니 민호랑 뽀뽀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걸 보고 분노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일을 하려면 이런 장면 피할 수 없는데 일을 하지 말라는거야? 아니면 다른 여자를 만났어야지’하고 말했죠. ‘금나와라 뚝딱’에서도 뽀뽀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이번엔 그냥 아무것도 못 봤다는 듯이 지나갔어요.”

▲사진=노진환 기자(myfixer@)

연기 인생에 전환점을 맞은 한지혜는 늦어도 내년 초에는 다시 새로운 연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몽희와 유나는 그에게 어떤 역할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데뷔 이래 가장 많은 칭찬을 들었어요. 언젠가 ‘믿고 보는 배우’란 말을 듣는 것이 제 꿈이에요. 이번 작품이 좋은 성과를 냈지만 다음 작품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를 받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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