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BIFF] 임권택 102번째 작품 ‘화장’, 부산에서 베일을 벗다

입력 2013-10-0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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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번째 영화 '화장'으로 돌아온 임권택(사진 = 명필름)

‘영화계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 영화 ‘화장’(제작 명필름)이 부산에서 베일을 벗었다.

‘화장’은 4일 오전 11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행사가 열리고 있는 부산 해운대 신세계 문화홀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는 임권택 감독을 비롯해 주연을 맡은 배우 안성기, 원작자 김훈 작가가 참석했다.

이날 임권택 감독은 102번째 영화에 대한 소감을 밝히며 “영화라는 것은 나이만큼 살아낸 세월이 쌓인 체험이나 누적된 것들이 영상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젊었을 때의 순발력이나 패기에 미치지는 못해도 세상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사려 깊음 등을 담아낼 수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임권택 감독은 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진 것에 대해 부산과 밀접한 관계를 설명했다. 그는 “부산에는 내 이름을 딴 영화대학이 있고 여러 영화를 해낼 수 있는 시설도 있다. 그런 학생들에게 배움을 주는 동시에 영화현장에 끌어다가 참여시키는 효과도 얻어낼 수 있다”고 답했다.

임권택 감독은 또한 “잘하면 칭찬받는 것이고 못하면 욕 엄청 먹는 것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화장’은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새로운 도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1962년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데뷔해 반세기 동안 100편의 작품을 선보인 임권택 감독은 지난 2011년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를 선보이며 “101번째 작품이 아닌 새롭게 데뷔하는 신인감독의 첫 번째 작품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제작사 명필름은 거장의 예술세계와 관록에 걸맞는 영화 아이템을 찾던 중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김훈 작가의 ‘화장’을 떠올리고 2012년 8월 영화화를 제안했다. 평소 김훈 작가의 작품들을 높이 평가해왔던 임권택 감독은 흔쾌히 영화화 제안을 수락했고, 2012년 11월 원작의 영화화 계약이 체결되었다.

‘화장’은 50대 중반의 화장품 대기업 광고기획부서 중역 오상무(안성기)가 병에 신음하는 아내와 젊고 예쁜 사원 추은주 사이에서 번민하는 내용을 담았다. 영화는 10월까지 아내와 추은주 등 주요 배역의 캐스팅을 완료한 후 2013년 12월 크랭크인을 목표로 프리 프로덕션을 진행 중이며 2014년 3월 중 크랭크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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